집으로 들어온 카페
2015-12-02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주방이 변하고 있다. 커피,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집에서도 가벼운 파티를 즐기거나 카페 못지않은 음식 스타일링을 즐기는 '홈카페족'이 주목받는 것이다.
이에 바테이블, 카페형 수납장 등 가구뿐 아니라 커피머신, 커피 그라인더 등 홈카페 관련 제품도 성장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에 출원된 홈카페 관련 제품 디자인 수는 2005~2009년 85건에 불과했으나 최근 5년(2010~2014)에는 458건으로 540% 증가했다.
한샘은 지난해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바흐 화이트를 출시했다. 과거 천장 끝까지 벽장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와인잔을 걸어두고 식기를 밖으로 보이게 수납한다.
카페형 부엌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총 13종의 키친바흐 제품 가운데 34%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14년 까사미아의 관련 소품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가구류는 12.5% 상승했다. 2015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소품류는 27%, 가구류는 26% 뛰었다.
일룸은 낮에는 홈카페로, 밤에는 와인바로 활용할 수 있는 레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멀티 수납구조와 공간 활용도가 우수한 아이템으로 구성돼 주방과 거실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마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일룸의 다이닝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레마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월평균 1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30~5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방을 꾸미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신혼부부, 싱글족들이 홈카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부엌에 투자한다"며 "아예 집 전체를 카페처럼 꾸미려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소파, 수납장 등도 덩달아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