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정치자금 수수' 김창호 전 홍보처장 검찰 출석 연기
2015-12-01 14:07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미인가 유사수신 업체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창호(59) 경기대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한 출석 예정일인 1일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교수가 오늘 출석하겠다고 해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정했는데, 오늘 아침 담당 검사가 출석 여부를 다시 확인하니 '준비가 안 돼 오늘 못 가겠다'고 했다"며 "언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추후 김 교수와 일정을 조율해 출석일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VIK가 2011년 9월부터 4년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투자금 700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확인, 이철 대표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VIK 측이 투자금 가운데 수억원을 김 교수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계좌를 추적해 본 결과 김 교수가 이 대표로부터 건네받은 자금을 선거운동 등에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 교수는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뒤 2010년 성남시장 선거, 2012년 총선(분당갑), 작년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