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희 변호사, '로스쿨 아들 구제 논란' 신기남 의원 검찰에 고발

2015-11-30 13:55
현직 변호사,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사진=신기남 페이스북]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 직접 로스쿨 원장을 만나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배승희(33) 변호사는 30일 신 의원의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죄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배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국회의원 신분으로 '갑질'을 행사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식을 변호사로 만들려고 한 만큼 이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 로스쿨 원장을 만난 사실이 이달 26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이라며 학교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배 변호사는 자신의 지역구 소재 업체에 변호사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도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9월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