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굴기'…중국산 중소형 여객기도 정식 납품

2015-11-30 10:15
공업정보화부 부장 "中 민용항공기 산업 발전의 역사적 사건"

중국 코맥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소형 제트여객기 '코맥 ARJ21-700'이 29일 청두항공에 정식 납품됐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산 최초 중소형 제트여객기 ‘ARJ21-700’가 29일 정식 납품됐다. 이로써 중국은 ‘항공굴기’의 위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 코맥)가 자체 개발한 중소형 제트여객기 ARJ21-700이 29일 청두항공에 공식 인도됐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인도식에 참석한 먀오위(苗宇)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ARJ21의 납품은 중국 민용항공기 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코멕 ARJ21-700은 중국이 2002년부터 자체 연구 제작한  중국 최초 제트 여객기다. 2008년 첫 비행 후 시험 운항기간을 거쳐 지난 해 말 중국 민용항공국으로부터 합격증을 교부받았다.  

78~95명의 정원으로 비행거리는 2225~3700㎞에 달한다. 가격은 약 3000만 달러(약 347억원) 선으로 서구업체의 동일 기종보다 낮은 편이다. 

청두항공은 지난 2010년 코맥으로부터 모두 30대 ARJ21-700 기종을 구매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인도 받았다. 청두항공은 청두(成都)와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선전(深圳), 시안(西安), 구이양(貴陽),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등 중국 주요도시간 노선에 해당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 경제발전과 서부대개발 전략에 따른 중국내 중소형 여객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잇단 독자 연구개발한 여객기를 선보이며 '항공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초에는 중국이 2008년부터 독자 연구개발한 중대형여객기 C919를 출하하며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전 세계 대형여객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C919는 전 세계 23곳의 업체로부터 모두 500대가 넘는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