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을 환동해 경제중심지로 재도약시킨다

2015-11-30 22:00
5대 신성장 엔진 ⇨ 철강산업 구조 고도화 및 산업다각화
창조경제혁신센터 + 포스텍 + R&D특구 ⇨ 해양과학 거점도시 육성

경북도가 지난달 27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정병윤 도 경제부지사와 도의원, 포항시, 연구기관 등 10개 기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현장 전략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포항을 철강 산업의 구조 고도화 및 산업 다각화 모색을 통해 환동해 경제중심지로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27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정병윤 도 경제부지사와 도의원, 포항시, 연구기관 등 10개 기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현장 전략회의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도청 신청사에서 개최된 신도청 인근지역의 발전방안 모색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포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 위주 산업구조의 다각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포항시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당면 현안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 등 15개 분야의 주요 사업에 대해 발표했고, 경북도는 포항시의 지원 요청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포항의 철강중심 산업구조의 다각화와 신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철강 산업 구조 고도화 및 산업 다각화 모색을 위한 5대 신산업 육성과 해양과학 거점도시 육성, 환동해 물류중심 허브 조성 등의 계획을 밝혔다.

5대 신산업 육성은 △가속기 신산업(3, 4세대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연구, 난치병 조기진단) △레이저 산업(레이저 가공산업, 국방무기, 의료용기기) △로봇 융합산업(극한로봇, 해양플랜트기지, 드론) △첨단 신소재산업(바이오, 첨단 그래핀, 티타늄) △자원산업(국가자원개발산업진흥원, 천연가스 생산기지, 가스하이드레이트 자원 활용)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소재, 의료, 생명, 에너지 등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해양과학 거점도시 육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벤처창업 및 강소기업 육성, 창의 공작소 운영)와 포스텍의 기초과학 및 창의인재 양성(과학벨트 DUP연합캠퍼스 조성,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지원, 아·태이론물리센터 지원, IT명품 인재양성사업, 첨단 레이더 기술개발) △동해안 R&D특구 추진을 통해 글로벌 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포항을 환동해 물류중심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영일만항 국제부두 개발과 물동량 확보, 해양관광 기반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러시아산 유연탄을 지난해 12월(4만5000t)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24일(3만9500t) 포항신항에 하역했고, 포스코가 복합물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크루즈) 부두(1선석 310m) 개발 사업이 오는 2020년까지 441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으로 지난 8월 확정된 것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해양·내륙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지난 10월 28일 형산강 프로젝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환동해권 발전의 중요 전략과제인 형산 사이언스밸리, 세계문화융성복합단지, 형산강 그린프로젝트, 형산강 리버로드, 형산강 컬처트레일, 형산강 호국벨트, 형산강 환경생태벨트 등 7대 추진전략을 구체화시켜 국가사업화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