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면도로 인한 피부 트러블, 방법이 없을까?

2015-11-27 23:42

[사진=타토아클리닉(신사)]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패션과 헤어, 피부미용까지 아낌 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그루밍족(Grooming)'이 나날이 늘고 있다.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이들에겐 정돈되지 않은 수염이나 눈썹, 덥수룩한 종아리, 팔 등의 털은 골칫덩이다.

특히 남성들은 매일 아침마다 해야 하는 면도로 인해 피부에 울긋불긋한 상처는 물론 각질부각, 심하게는 모낭염이 발생될 수 있어 고민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는 면도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깔끔한 이미지로 개선하기 위해 '레이저제모'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제모는 레이저 에너지가 모낭 속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털뿌리 세포를 반영구적으로 파괴시키는 시술이다. 우리 몸의 털들은 한꺼번에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라는 3단계 주기를 갖게 되는데, 레이저제모는 성장기에 있는 털만 제거가 가능하므로 털의 성장 사이클에 맞춰 4~8주 간격을 두고 반복적인 시술을 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제모에 사용되는 장비는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레이저로 다이오드 방식의 '엘리(Allie) '레이저와 롱펄스엔디야그 방식의 '에일린(Aileen)' 레이저를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에일린레이저는 1064nm의 긴 파장을 이용해 진피 내 4mm까지 침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존의 레이저로 제거가 어려웠던 가는 털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굵은 털 제모에도 효과적이라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신사동에 있는 피부과 타토아클리닉 김남훈 원장은 "레이저제모 시 시술 부위의 피부 상태나 환자 개개인의 털의 특성, 굵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합한 레이저장비를 이용해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저제모는 반영구적 제모효과는 물론 모낭 주위의 열자극을 통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제모와 동시에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해 보이는 레이저제모라 하더라도 주의사항은 있는 법.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뜨거운 사우나 및 샤워는 삼가고 외출 시 시술부위가 노출되는 곳은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줘야 한다. 또한 시술 후 약간의 붉은기나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수일 내에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붉은기나 가려움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엔 피부과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