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탄생 100주년 기념식…정·재계 500여명 참석 '도전정신' 되새겨
2015-11-24 17:00
창조적 도전 정신으로 국가 경제 사회 발전 기여한 아산의 철학 재조명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중에서)
'불굴의 개척자'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산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 창조적 도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식이 24일 열렸다.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하 기념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을 비롯 이명박 전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관·재계 및 언론계·학계·사회단체 관계자, 가족 대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현대가 및 범 현대가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대사,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대사,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대사가 학계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등이 자리했다.
메인 행사인 이날 기념식은 정홍원 기념사업 위원장의 기념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 기념 영상 상영,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회고사, 가족 대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은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아산을 추억했다.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여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참여했던 ‘해변 시인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손수레를 앞장서서 끌고 가시던 모습과 언제나 새로운 세계로 거리낌없이 앞장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내시던 일이 떠오른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실된 인간됨을 보여주시고 어울려 함께 하시던 회장님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몽구 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선친께서 이루신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 보니 다시 한번 깊은 감회와 더불어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 자손들은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