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2018년 음악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
2015-11-24 12:27
한강예술섬 계획 6년간 표류...6천억 사업비 490억으로 재정부담 줄여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한강 노들섬이 2018년까지 음악을 매개로한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한다.
노들섬은 2005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예술섬(오페라하우스)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이 2012년 보류된 후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공모로 노들섬의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시가 꼭 필요한 시설을 단계적으로 유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부로 추진된 한강예술섬 사업은 274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국제 설계 공모전 당선자가 계약을 파기하면서 재공모 과정을 거치고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6년 여간 표류하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사실상 취소됐다. 결국 설계비 277억원은 매몰비용이 됐다.
이번 시민 공모에선 8개 조직과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어반트랜스포머팀의 '밴드 오브 노들(BAND of NODEUL)'이 최종 선정됐다.
건축물은 주로 실내공연장, 음악도서관, 스타트업 창업 지원시설, 콘텐츠 생산시설, 숙박시설(아트호텔), 상업시설로 꾸며진다.
이들 시설은 음악 공연, 각 분야 예술 컬래버레이션, 치유숲길 프로그램 운영, 노들섬 특화 상업거리 기획, 친환경에너지 지원시설 구축, 노들캐스트 기획 운영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시설 운영권은 어반트랜스포머팀이 갖는다. 이 팀은 1차 공모 때는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2차 공모 때는 문화예술, 상업, 뉴미디어 등 8개 전문조직과 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들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반트랜스포머팀은 별도 사단법인을 조직해 시설 운영과 기획을 맡고, 문화 콘텐츠 생산을 원하는 아티스트와 시민에게 일부 시설을 임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기획재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여의도∼이촌 한강자원화 계획과 연계해 여의도 선착장과 노들섬을 수상으로 연결하고, 주변 한강공원에 보행육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7년 착공해 2018년 노들섬 조성을 완료, 개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