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롯데 손아섭 포스팅 금액 기준없고 공개안해 “메이저리그 헐값에 안 보내”

2015-11-24 08:40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롯데 손아섭 포스팅 금액 기준없고 공개안해 “메이저리그 헐값에 안 보내”…롯데 손아섭 포스팅 금액 기준없고 공개안해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 대비”

롯데가 외야수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24일 받게 된다.

4일 이내 KBO에 수락 여부를 알려줘야 하는 롯데는 포스팅 수용금액에 대한 기준을 정하지 않고 있고 손아섭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혜택을 받아 23일 세종시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올해까지 4주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을 미리 정했다면 선수 측과 대화가 필요 없지만, 현재로선 결과 발표 후 양측의 논의가 필요하다.

[영상=쥬다이 Youtube 유튜브]



손아섭은 어떻게든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고, 구단은 헐값에는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23일 “선수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 포스팅은 구단이 하는 것이지만, 구단의 생각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금액이 나오면 일단 손아섭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고, 필요할 경우 훈련소에 있는 손아섭과도 직접 연락할 계획이다.

손아섭은 23일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군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중요한 업무상 연락은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구단이 포스팅 금액을 수락하면 금액이 자연스럽게 노출되지만 도전이 실패할 경우 금액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금액이 너무 터무니 없게 나왔을 경우 손아섭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데다, 애매한 금액이 나왔을 경우에도 더 큰 논란을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라면 우리가 미국 진출 수락을 하지 않는 경우, 굳이 금액을 공개할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경우에도 구단이 끝까지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손아섭이라는 선수를 미국에서 어떤 정도의 가치로 보느냐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