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이어 민병헌 잡았다…FA ‘4년 80억원’ 계약

2017-11-28 14:03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놓친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큰 손으로 떠올랐다. 손아섭과 계약을 마친 데 이어 최대어로 꼽힌 민병헌까지 영입했다.

롯데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민병헌은 KBO리그 통산 1096경기에 나서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을 포함해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2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국가대표팀의 주전 외야수로도 활약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팬과 구단에 야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 계약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FA로 풀린 강민호를 잡는 데 실패했지만, 손아섭을 4년 98억원에 계약하고 민병헌까지 영입하면서 공격력이 크게 보강됐다. 롯데를 떠난 강민호는 4년 80억원의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