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으로 미국 ‘고급차’ 시장 출격

2015-11-24 07:49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에쿠스 신형인 'G90'을 중심으로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출격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 G9O이란 이름으로 내달 국내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을 미국 시장에 출시해 메르스데스 벤츠, BMW, 렉서스와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가 미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 2세대 제네시스의 연식 변경 모델도 G80이란 이름으로 내년 중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서유럽 시장은 벤츠와 BMW가 고급차 시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진출을 자제하는 대신 국내와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진출할 예정이다.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는 중국이 1위지만 고급차 판매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고급차는 총 200만대로 중국(180만대) 보다 앞서고 있다. '고급차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지난 18일 막을 연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는 '럭셔리와 스마트'가 주제로 메인 전시관의 절반을 13개 고급차 브랜드가 차지했다. 무인 자동차 기술, 증강 현실 기술 등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고급차 시장의 경쟁에서 스마트 기술이 럭셔리의 또 하나의 기준을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에 고급차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고 전담 판매 직원 육성 등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디지털, 모바일 기기 활용도의 급격한 증가를 반영해 디지털 쇼룸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