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재용·구본무·박용만 등 재계 인사 잇따라 빈소 조문

2015-11-23 16:4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산업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오후 1시45분께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들러 조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은 이날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문민정치시대를 열어 한국 전치와 사회 전반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직접 뵌 적도 없다"면서도 "중학교 동문이고 고향이 가까워 애착이 가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 구 부회장은 부산 경남중을 졸업했다. 이날 조문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조석제 LG화학 CFO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동행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날 오전 9시께에는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빈소를 다녀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웅렬 회장께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말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 회장과 현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10분간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문했다.

박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굵은 결정을 많이 하셨고, 금융실명제 등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한 시간 넘게 빈소에 머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빈소를 떠나는 현 회장은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7분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줄이 길어 한참을 기다린 후 조문을 마쳤다.

한편 빈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재계에서 보내진 화환이 놓여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