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 찾은 與野 "민주화 큰 별 졌다" 애도의 물결

2015-11-22 17:01

[사진]=MBC                                                                                            조득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김영삼 前 대통령이 22일 새벽 0시 22분쯤 향년 8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김 前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어제인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직접 사인은 패혈증·급성 심부전증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故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5일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다.

국가장은 박근혜 대통령 재가를 받아 확정된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며 발인은 26일이다. 대표 분향소는 국회의사당에 마련됐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2시 브리핑에서 "고인은 과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쇠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어제 오후 상태 악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故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긴급 보도했다. CNN을 비롯해 신화통신, 교도통신, AP,AFP통신은 일제히 '한국에서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대통령 서거'라며 '전직 대통령 체포 명령과 한국 민주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알렸다.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한국에 가장 필요한, 어울리는 대통령"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해외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의 뜻을 잘 살펴 예우 갖춘 장례식을 준비하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물론 고인의 정치적 동지였던 상도동계 인사들도 슬픔 속에 애도를 표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故 김 전 대통령의 빈소(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 지셨다... 가슴 깊이 애도" 이어 "민주화.금융실명제.군사조직 척결 등 개혁 이끌어"

새정치민주연합 "한국 민주주의 거목... 온 국민과 함께 애도" 이어 "민주화 운동 구심점으로 큰 발자취 남겨"

황 총리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 국무위원 단체 조문"

이명박 전 대통령 "YS, 민주화 대통령으로 기얼할 것"

전두환 전 대통령 "신앙심 깊어 좋은 곳 가셨을 것"

반기문 UN사무총장 "과감한 개혁 이룩했던 분"

김종필 "신념의 지도자... 국민 가슴에 기억될 분"

김무성 "위대한 개혁 업적 이뤄... 상주의 마음으로 빈소 머물 것"

문재인 "민주화 역사 만든 큰 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합동"

정의화 "남북통일 못 보고 떠나 참으로 슬퍼"

서청원 "저의 정치적 대부... 큰 별이 가셨다"

이희호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

권양숙 "민주주의 길을 넓힌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