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영삼 전 대통령,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정치사에 길이남을 지도자"
2015-11-22 02:4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추도 구두논평에서 "오늘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정희 독재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의원이었으며, 그의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말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며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992년 대통령선거에 당선, 32년 간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과감한 개혁으로 한국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광주민주화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 광주유혈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이 패혈증과 신부전증이 겹치면서 22일 0시 22분에 서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