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 3호, 2년간 임무 성공적 완료

2015-11-22 12:00

과학기술위성 3호를 실은 러시아 드네프르 발사체가 지난 2013년 11월 21일 오후 1시 10분쯤 러시아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년간의 임무를 마친 국내 첫 적외선 천문 관측 위성 ‘과학기술위성 3호’가 앞으로는 연구용으로 활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 18일 열린 제32회 우주기술개발사업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적외선 우주망원경(미리스·MIRIS)이 노후된 상태로 위성의 임무연장 없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제작 단계(2006년)부터 임무 완수(2014년)까지 279억원이 들었다. 제작에는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공주대 등 여러 연구인력이 참여했다. 수명은 2년으로 개발됐다. 국내 위성 중 처음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미리스를 장착했다. 미리스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들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 후 2년간 지상 600km궤도에서 약 1만500회 지구 주이를 돌았다. 지난해 9월과 올 1월 각각 우주파편과의 충돌위험이 있었으나 위기를 모면하고 국내 최초로 우주기원 연구를 위한 우리은하 적외선 영상 확보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가 지난 2014년 10월 촬영한 적외선우주관측 영상. 대마젤란은하의 모습. 마젤란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로 지구에서 약 16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약 1만4000광년이다. 왼쪽에 보이는 빨간 영역은 국부은하군에서 가장 활발한 별 생성 영역인 타란튤라 성운.  [사진=미래부 제공]


미래부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자료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들의 연구에 활용돼 우주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핵심위성기술 개발 및 우주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차세대소형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위성수요의 체계적 분석에 따라 첨단소형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성 핵심기술 자립도를 향상시키고 지구와 천문‧우주 관측 등 기초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