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은 민생은행, 10개월만에 신임행장 내정
2015-11-20 15:3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민생은행이 10개월간 공석으로 남겨져 있던 행장직에 공상은행 부행장 출신의 인사를 내정했다.
민생은행은 19일 이사회 임시회의를 통해 정완춘(鄭萬春) 전 공상은행 부행장을 행장으로 임용할 것을 결의했다고 신경보가 20일 전했다. 정 내정자의 행장임명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비준을 받은 후 공식화된다.
정 내정자는 지난 7월부터 민생은행 행장취임 소문이 일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공상은행 부행장직에서 사직했으며, 이후 민생은행의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정 내정자는 은감위의 승인을 받고 조만간 민생은행 행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는 은행, 증권, 선물, 자산관리 등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둬온 인물이다.
한편 민생은행 창업자이자 중국민생투자주식회사 이사장인 둥원뱌오(董文標)가 해외도피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둥 이사장이 지난 9월26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둥 이사장은 민생은행 이사장 재직시 민영 기업들에 대규모 부실 대출을 해준 한편 금융 부패 관리들에게 불법으로 거액을 챙겨주면서 배후 세력을 만들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