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시아 평화·공동번영’ 첫 걸음 떼다
2015-11-20 18:20
- 2015 환황해 포럼 개최…한·미·중·일 전문가 등 100명 참석 -
- 아시아 평화 공동체·환황해 경제와 환경 협력 방안 등 모색 -
- 아시아 평화 공동체·환황해 경제와 환경 협력 방안 등 모색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아시아의 평화와 경제·환경 협력,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충남도는 20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향한 첫 걸음’을 주제로 ‘2015 환황해 포럼’을 개최했다.
안희정 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쉬젠 중국 외교부 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비롯한 한·미·중·일 전문가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안 지사 환영사와 김기영 도의회 의장의 축사, 스티븐스 전 대사의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환황해 경제와 환경 협력’을 주제로 한 제2세션은 안충영 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한·중·일 전문가의 발표에 이어 추이순지 중국 저장대 정치학과 교수와 유키코 교수, 이승훈 세한대 총장, 허재영 도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박인성 충남연구원 중국연구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 스티븐스 전 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40년 전 자신의 충남에서의 경험과 한국과 중국에서의 외교관 생활을 거론한 뒤 “황해 지역 사이의 대화를 심화시키기 위한 충남인들의 놀랍고도 역동적인 계획과 헌신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충영 위원장은 ‘환황해에서 충남의 가치와 물류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의 급속한 부각은 ‘아시아 시대’ 등장의 핵심이며, 아시아 시대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는 환황해권 경제”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충남지역은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전기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한국 제조업의 허브로, 환황해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앙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일본 지방정부들과의 적극적인 유대관계 형성, 백제문화 등 역사적 관광자원을 활용한 중·일 관광객 유치, 지식집약적 첨단기술단지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충남도에 조언했다.
쉬지엔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환황해 공동체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증진’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지역 질서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서 환황해 공동체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황해 공동체는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협력프레임워크에 모든 갈등 당사자를 포함시켜 동북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대 교수는 ‘일본-중국-한국의 환경협력 지역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중·일의 통합적 협력체, 국경 간 환경 평가, 지방정부·기업·NGO 사이 지식 공유, 신재생에너지·고령화·식량안보 프로젝트 등을 ‘새로운 접근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환황해 시대의 충남 경제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승훈 총장은 “최근 중국 경제가 뉴노멀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과거 10여년 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던 충남 경제는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황해를 아시아의 물적·인적 교류 허브로 구축해야 한다”며 ▲공공부문으로서 충남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지방외교 시행 ▲환황해권 연계를 위한 해상·항공 기반 구축 및 국제교통망 확충을 통한 무역 및 교류 촉진 ▲해외 홍보와 인센티브를 통한 유수 외국기업 투자 유인 ▲차별화되고 특화된 마케팅 전략 마련을 통한 관광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재영 위원장은 ‘충남 해양수산정책이 지향하는 새로운 환황해시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환황해 시대의 주역으로서 황해를 국제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국제 교류의 장으로 조성, 자연자원을 환경자원으로 인식, 평화적이고 공익적 이용 추구, 개발보다는 복원과 보전 지향, 연안 중심 지역으로서의 기여, 국제적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언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