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부동산 회복세 둔화, 집값 하락 도시 늘어
2015-11-19 10:2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속도가 10월 다시 더뎌지는 모습을 보여 시장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70대 도시 중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전월보다 무려 12곳이 늘어난 33곳을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19일 전했다.
7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격하락 도시 수 감소세가 멈추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다. 전년 동기대비 70대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 평균 상승폭은 0.07% 정도로 상승세는 지속했지만 상승폭이 0.2%포인트 가량 둔화됐다. 각 도시 상승폭은 2.1%~-1.0% 사이였다. 동기대비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54곳, 상승한 도시는 16곳이었다.
도시규모가 줄어들수록 집값 상승폭도 줄었다. 10월 1선, 2선, 3선 도시의 평균 신규주택 상승폭은 각각 1.22%, 0.14%, -0.12%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전달보다 다수 둔화된 수준이다.
특히 급등세를 보였던 1선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도 크게 둔화돼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판단에 힘을 더했다. 10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4대 1선 도시 중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만 전월 대비 2.1% 상승해 상승폭을 0.2%포인트 확대했고 나머지 도시의 상승폭은 모두 둔화됐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 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10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겨우 회복한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는 것"이라며 "동기대비는 1선 도시 등을 중심으로 명확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태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의 부양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둔화, 내수위축 등으로 주택 구매수요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재고물량 감소세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세도 크게 둔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