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중총궐기' 참가 단체 대표 40여명에 소환장

2015-11-17 14:12

[사진=최신형 기자 ]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경찰이 '민중총궐기' 집회를 공동 주최한 53개 시민·노동단체 중 40여개 단체 대표를 소환 수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를 공동 주최한 53개 단체 중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를 제외한 40여개 단체 대표들에게 이번 주 중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대표를 상대로 실제 참석 여부와 집회 이후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시위 관여 여부와 이유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 당시 증거수집자료 분석을 통해 이들 단체 대부분이 실제로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위대가 갈고리가 달린 밧줄이나 접이식 사다리, 횃불 등 다양한 불법 시위도구를 동원한 점을 미루어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이 불법시위를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행자 외에도 경찰은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한 시위 가담자에 대해서 전원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4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후 광화문광장 방면으로 이동하다 이를 막아선 경찰 차벽을 허물려고 밧줄을 걸어 당기거나 각목 등으로 파손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