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왕젠린 등 중국 기업인도 '파리 테러' 희생자에 '애도'

2015-11-17 11:27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기업인도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의 피해자와 유족에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테러단체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는 13일 밤(프랑스 현지시간) 마윈 알리바바 회장, 왕젠린 완다(萬達) 그룹 회장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중국기업인클럽(CHINA ENTREPRENEUR CLUB CEC)'의 이름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15일 보도했다.

사건 발생소식이 나오자마자 위로문을 보낸 것으로 이는 이례적 행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서한에는 "올랑드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만난지 단 2주 만에 테러 소식을 들어 놀랐다"며 "무고한 희생자와 유족에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프랑스가 하루 빨리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는 모두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테러범이 마땅히 정의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랑스가 인민의 힘과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테러리즘에 승리하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위로 서한 하단에는 마 회장, 왕 회장을 비롯해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회장, 중국 최대 농업식료품 기업인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 회장 등 8명의 기업인의 서명이 더해져 이들이 모두 같은 마음임을 표현했다.

CEC는 중국의 영향력있는 기업 리더의 모임으로 지난 2006년 정식 설립됐다. 민간비영리 기업으로 중국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돕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기업인 교류 단체다. 류촨즈 회장이 현재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회동했으며 방문 당시 CEC 회원과도 만나 프랑스와 중국 기업과의 협력과 발전의 길을 이야기하고 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