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역 무역협정, 다자 무역자유화 기여토록 노력"
2015-11-17 08:36
터키 G20 정상회의 마무리…APEC 참석차 필리핀으로 출국
아주경제 주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증가하는 양자 자유무역협정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지역 무역협정들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의 자유화에 기여하도록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제안하며 여기에 한국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업무 오찬에서 "1990년 이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던 세계 교역이 2012년 이후 2%대로 위축되면서 글로벌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무역 확대를 위한 G20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WTO 체제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2개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해 온 한국은 세계무역 활성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먼저 보호무역 조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케냐에서 개최될 제10차 WTO 각료회의에서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무역원활화, 정보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가 작년 브리스번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과 공동으로 서비스 무역의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내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전 세계 서비스 무역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말햇다.
이어 "자유무역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개도국들이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참여, 자유무역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진행된 회원국간 논의를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 이전에 대한 협력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개도국에 대한 기술 지원이나 표준·인증체계 구축과 이를 선진화하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G20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 오찬을 끝으로 전날부터 시작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터키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