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발효 1년...車 수출 12%↑, 쇠고기 수입 20%↑

2015-11-16 16:01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후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와 알루미늄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쇠고기 수출이 늘면서 최대 수혜 품목으로 꼽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호주 외교통상부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발효 1주년을 앞둔 한·호주 FTA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호주 FTA는 지난 2013년 12월 타결됐고 지난해 4월 양국 서명을 거쳐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발효됐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주요 특혜품목에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자동차와 금속제품, 호주측은 육류 등을 꼽았다.

실제 우리 자동차 수출은 지난 9월까지 10만8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알루미늄 제품도 6900만달러로 1년만에 234%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주산 쇠고기는 8억달러어치가 수입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났다. 체리는 294만달러로 40배나 증가했다.

양국은 또 지난 4월 한-호주 기술사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공유했다.

우리 측은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소관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호주는 우리나라 법률서비스 시장개방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양국은 또 함께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호주만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양국 간의 예비협의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는 FTA의 원활한 이행과 성과를 논의하는 양국간 최고위급 연례회의다. FTA에 따라 발효 1년 내에 첫 번째 회의를 해야 하며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