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주년 여론조사]한중 FTA 연내 발효 높아..."국민 10명 중 6명 찬성"
2015-11-17 07:35
아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한중 FTA 연내 발효 가능성 여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가 한중 FTA의 연내 발효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10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한중 FTA 연내 발효 가능성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14.1%가 '매우 크다'고 응답했고, 절반인 50%가 '조금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한중 FTA의 연내 발효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반면, 응답자의 22.5%는 '별로 없다(20.2%)', '전혀 가능성이 없다(2.3%)'고 각각 응답했다.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3.4%에 그쳤다.
한중 FTA 연내 발효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응답자 가운데 성별로 보면 남성(65.4%)과 여성(63.0%)의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응답한 비율로는 남성(26.1%)이 여성(19.0%)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8%로 압도적이었으며, 60대 이상도 67.4%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응답자(54.2%)와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응답자(33.5%) 간 비율차이가 가장 적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70.8%로 한중 FTA 연내발효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이어 전문대졸이 67.0%, 대졸이상 62.2%, 중졸이하 55.8%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보면 블루칼라가 72.9%로 가장 높계 집게됐다. 한중 FTA 타결로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응답자들 대다수는 한국과 경제적인 파트너로 중국(60.5%)이 미국(33.6%)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한국 경제가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물론 향후에도 중국 변수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8.6%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권(70.8%)과 충청권(66.7%), 부산·경남권(61.7%)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의당이 73.5%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면서 새정치민주연합(62.3%), 새누리당(57.3%) 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군사 안보 통일 문제에서는 미국(61.8%)이 중국(28.9%)보다 높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과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여전히 한·미 동맹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20대(74.4%)와 60대 이상(74.4%)이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고졸(69.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국을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새누리당(71.1%)이 우세했으며, 대통령직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는 답변이 67.8%로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