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총장 김정은 만난다…이번 주내 북한 방문

2015-11-16 08:5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유엔의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반 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는 반 총장의 북한 방문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이번 주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인지 아니면 북한 쪽의 초정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 방북이 성사됐든지 반 총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은 북한 핵문제와 남북한 통일 문제 관련 논의에 새로운 물꼬를 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전격으로 방문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반총장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는 중에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됐으나, 방문 직전 북한의 거부로 취소됐다. 당시 국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결의위반"이라는 반 총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