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테크노파크, 베트남 첫 진출…양국 산업협력 거점 활용

2015-11-15 13: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베트남에 한국형 테크노파크(산업기술단지)가 최초로 진출한다. 이에 따라 신흥국의 산업협력 수요에 부응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이 14일 베트남 껀터시에서 열린 '한-베 인큐베이터 파크'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큐베이터 파크는 양국이 산·학·연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공간으로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첫 번째 해외 건설 사례다. 본부동, 연구개발(R&D) 및 시험생산동 등 두 개 동으로 이뤄진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교육연구시설이다. 

무엇보다 신흥국의 산업협력 수요에 발맞추면서 동시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은 인큐베이터 파크에서 껀터시의 자원을 활용해 쌀·수산물 가공 및 농기계 부품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차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하고 메콩델타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또 연 3000천대 생산 규모의 농기계품 조립공장을 건설하면 연 740억원 이상의 매출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 파크를 거점으로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LS엠트론 등 15개 기업이 현재 입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큐베이터 파크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재원확보·제도구축 등의 테크노파크 운영 노하우 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인력양성, 재원확보, 제도구축 등 테크노파크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농기계 ODA 등 후속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상직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앞서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함께 '제6차 한-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열고, 원전, 산업, 에너지·자원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원전 건설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베트남 국회 승인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윤 장관은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남딘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은 유통물류·섬유협력 양해각서(MOU)의 세부실행사업으로 '베트남 유통산업 상생발전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교육센터 설립, 정책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