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최종 발표 '초읽기', 관세청 경호업체까지 동원 PT장 '철통 보안'
2015-11-14 16:29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과 부산 시내 면세점 네 곳의 새 주인을 결정을 위한 신청 업체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14일 오전 8시부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시작돼 오후 2시 55분 마무리 됐다.
올해 연말까지 차례로 만료되는 네 곳의 보세판매장(시내면세점) 특허권 각각에 대해 따로 치러진 프레젠테이션의 차례는 △오전 8시부터 9시 25분까지 기존 서울 SK워커힐 특허 획득에 나선 신세계디에프-SK네트웍스-두산이 가장 먼저 진행했다.
이어 오전 9시 35분부터 10시 30분까지 기존 부산 신세계면세점 특허를 놓고 신세계조선호텔-형지가 심사위원들 앞에 섰다. 오전 10시 40분부터 12시 5분까지는 기존 서울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대해 호텔롯데-신세계디에프-두산의 PT가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5분부터 서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쟁탈에 나선 신세계디에프-SK네트웍스-호텔롯데-두산 등이 차례로 2시 55분까지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각 업체의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25분으로, 이 가운데 업체에 주어진 사업계획 요지 발표 시간은 5분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Q&A)으로 채워졌다.
이를 위해 참여 업체 중 신세계 PT팀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가장 먼저 연수원에 도착했고, 이어 두산(오전 7시 30분), SK네트웍스(오전 7시 40분)와 형지(오전 9시 10분)가 입장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관세청은 사설 경비업체 인력까지 동원해 PT 장소나 PT 참석자에 대한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막았다.
지난 7월 9월 '1차 면세점 대전' 당시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된 마지막 면접의 경우 면접장 출입을 위해 초소에서 잠시 정차하는 PT팀 차량에 대한 취재가 가능했지만, 아예 이번에는 접근 자체가 봉쇄했다고 한다.
관세청은 지난 7월 1차 면세점 대전 결과 발표에 앞서 이미 한화 주가가 급등하는 등 '사전 정보 유출' 논란이 일자 이번에는 아예 발표일을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로 잡고 장소도 '외딴' 곳으로 변경하는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썻다.
관세청은 심사의원들의 마지막 채점 결과를 취합해 서울·부산시내 네 개(서울 3·부산 1) 면세점 특허권의 주인을 오후 7~8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관세청은 지난 12일 오전 1시 20분부터 2시 50분까지 참여 업체들이 편의를 위해 업체별로 5분씩 PT시연을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