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10만명 운집할 듯…2008년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

2015-11-14 11:34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초 중 고 퇴직교원들이 3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4일 서울 도심에서 반(反) 정부투쟁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는 약 8만명(경찰 추산)∼10만명(집회 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8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오후 1시부터는 대학로(6000명)와 태평로(1만 5000명), 서울역광장(4000명) 등에서 노동과 농민, 빈민, 재야단체 등이 부문별 사전 집회를 연다. 이후 이들은 서울광장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을 비롯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을 규탄하고 청년실업과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50개 부대의 경찰력을 동원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핵심 주동자와 경찰 차량을 파손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극렬행위자는 현장에서 검거할 것”이라며 “(또한) 주최 측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초 중 고 퇴직교원들이 3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세구 기자 k39@a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