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유연탄 北 거쳐 南 항구로…'나진-하산' 3차 17~30일 시범운송
2015-11-13 14:11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우리측 기업 3사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관련 사업성 검토의 일환으로 3차 시범운송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운송은 1, 2차 시범운송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국내로 선박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러시아산 유연탄 12만t이 국내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중국산 생수가 부산항으로 각각 운송된다. 이번 시범운송에는 벌크선(4.5만t) 2척과 컨테이너선(1만t) 1척이 투입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장점검을 위한 우리측 방북단 20명은 기업 3사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며, 러시아 철도공사와 공동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3차 시범운송에 필요한 행정 조치로 방북 및 남북 간 선박운항, 물품 반입 등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정부는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