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활용한 마케팅,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
2015-11-13 11:3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안국동 한옥에서 플라워 아뜰리에 이에나(@ienajoohee)를 운영하는 이주희씨는 소중한 일상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순간의 감정을 사진과 글로 바로 남겨 주변 사람들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된 것이다. 해시태그를 활용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가 운영하는 이에나의 소식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꽃과 한옥의 풍경을 담은 감성적인 이미지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 늘고 있다. 많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브랜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나아가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도입된 ‘장소’ 검색 기능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위치한 이에나의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검색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특정 장소가 태그된 콘텐츠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주희씨는 인스타그램의 장점으로 "실시간으로 새로운 관심사를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꽃꽂이 수업, 제철 꽃, 웨딩 등을 주제로 감성적인 이미지를 #웨딩, #꽃꽂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
라이프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피브레노(Fibreno, @fibrenodesign)의 임성민씨는 보다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제품 기획 및 생산 과정, 언론에 소개된 모습, 운영 중인 부티크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등 여러 시선에서 살펴본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제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등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다가 실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도 자주 있다.
임씨는 인스타그램에 대해 “편안하고 부담 없이 댓글을 달고 서로 팔로우하면서 조금 더 가까운 고객응대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기능을 활발히 사용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감성을 소비자에게 전할 때 이미지 혹은 영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이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도 소상공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에서부터 매체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제작해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소상공인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