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한국 광고시장 협공 시작됐다
2015-11-05 15:3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스타그램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한국 광고시장 협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5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인스타그램 인 코리아' 행사를 열고, 인스타그램 광고의 효율성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국내 마케터와 기업관계자는 300여명에 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로 전 세계 월간 이용자 4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를 타깃으로 광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왔으며, 미국, 일본에 이어 지난 9월부터는 한국에서도 광고주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대비 14% 증가한 15억4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도 10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약 20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광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페이스북의 주력 수익사업인 광고부문의 매출은 45% 증가한 42억 9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 광고도 순탄한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 마케팅 툴과 인스타그램이 같이 연동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타깃 옵션을 인스타그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어 타깃팅이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년, 5년 10년 단위의 성장 전략을 자주 언급한다. 먼저 3년은 페이스북 동영상 강화와 인스타그램의 수익 모델 창출에 주력하고, 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확대를 통한 플랫폼 강화를 5년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또 10년 전략으로는 신흥국의 인터넷 이용자 확산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음란물 차단 등 이용자 서비스와 관련해 "선정적인 내용이나 사진, 보기 싫은 광고는 이용자가 모두 차단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실제로 신고가 들어오면 삭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용범 대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스템 상으로도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삭제, 필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