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장비용 전통시장 18만7230원 대형마트 보다 13.7% 저렴

2015-11-13 09:29

[서울시 김장비용 비교.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가구(4인 기준)의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7230원으로 대형마트(21만6940원) 보다 약 13.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3일 김장 성수기에 앞서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5일 서울시 소매물가조사 모니터가 직접 시장을 찾아 이뤄졌다.

올해 김장비용(18만7230원)은 전년(17만6950원) 대비 5.8%(1만280원)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해 오른 새우추젓(81%), 깐마늘(30%) 때문으로 파악됐다. 배추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시세가 약세를 보였다.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의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품목이 유통업체보다 쌌다. 특히 쪽파·미나리·천일염은 40% 이상이, 다발무·대파·새우젓의 경우 20% 이상 저렴했다.

구체적으로 쪽파는 유통업체에서 1단에 400g 내외 소포장 제품을 취급했지만, 전통시장은 1㎏ 이상 흙쪽파를 다뤘다. 천일염 역시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은 각각 3~5㎏, 10~20㎏ 포장 단위로 판매해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올해 김장 주재료(배추 및 다발무 등) 풍년으로 수입산 반입 유인이 없었다. 그렇지만 중국산 깐마늘, 고춧가루, 새우젓은 국내산 대비 50% 가량 싸게 일부 업체에서 판매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11·18·25일) 김장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내달 4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김장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격 정보를 제공 중이다.

한편 올해 서울의 김장은 이달 하순부터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여 평년과 비슷한 시기(11월 25일)가 적정하다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