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이디어 상품으로 고객 사로잡기
2015-11-14 08:3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시중은행들이 계좌이동제 도입에 따라 앞다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톡톡 뛰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고객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상품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스마트폰·인터넷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고객이 각자 특성에 맞게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상품 가입 과정을 피자만들기로 형상화해 경과에 따라 피자 이미지가 구체화되도록 해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통합 행복 투게더 G마켓·옥션 적금'을 선보였다. 이는 양사의 제휴를 통해 최대 연 15.5%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G마켓·옥션 적금 고객용 하나멤버스 1Q카드를 발급받아 G마켓, 옥션에서 이용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4만5500원의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금리효과로 환산하면 연 7%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와 복합 제휴를 통해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온라인 전용 상품 '신한 아시아나 트래블러스 적금'을 5만좌 한정 판매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왕복 탑승 고객이 적금에 가입하고 연결되는 가입자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나클럽 회원번호를 등록하면 2000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해준다. 또 적금가입자 전용 하나투어 상담센터에서 여행상품을 구입하면 1000원당 1.5마일리지가 추가로 주어진다.
우리은행도 적금에 가입하고 삼성페이·우리카드를 이용하거나 상품권을 구입할 때 캐시백과 상품권 혜택을 제공하는 '위비 꿀 적금'을 출시했다. 월 20만원 범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6개월짜리 정기적금이다. 가입 기간 우리카드로 40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통신비를 이체하면 1만5000원이 만기 이후 현금으로 입금된다. 우리삼성페이로 300만원 이상 결제하면 백화점 상품권 1만원을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리인상 안심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현재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동반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반영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 후 1년 이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