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수 박원 "그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나만의 음악 시동

2015-11-12 00:03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박원이 과거 활동했던 그룹 원모어찬스 해체 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첫 앨범을 정규앨범으로 꽉꽉 채우며 숨겨왔던 음악성을 마구 발산했다.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까지 세워져 있는 그는 박원만의 음악세계를 위해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박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정규 1집 '라이크 어 원더'(Like A Wond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박원이 전곡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만의 음악색을 듬뿍 담았다.

지난 2008년 제1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박원은 2010년 정지찬과 함께 그룹 원모어찬스를 결성, 디지털 싱글 '원 모어 찬스'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최근 원모어찬스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며 해체 수순을 밟았다.

박원은 이후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솔로 앨범을 준비해왔다. 박원은 "지금 회사 대표인 친구와 원래 알던 사이라 얘기를 하다 '네가 세상에서 노래를 제일 잘 한다'고 하더라. 다시 음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앨범에 넣기 위해서 노래를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원은 "박원이 혼자 떨어져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솔로로 활동해보니 편한 부분도 있다. 혼자서 100% 확고한 의지로 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도 80% 이상 이미 나와있다고 밝혔다.

박원은 "다음 2집 앨범의 곡들이 80% 정도 나와있다. 1집에 담겨있는 곡은 원모어찬스의 박원과 혼자 서고 싶은 박원의 중간정도 지점이다. 원모어찬스의 박원을 기억하는 팬들이 좋아할 노래와 박원이 이런 노래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할 노래들이 섞여있지만 다음 나올 앨범은 박원만의 색깔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앪범으로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처음 만든 곡이 바로 '라이크 어 원더'다"며 "개인적으로 스티비 원더를 좋아하는데, 자신의 일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타이틀 명의 의미를 부여했다.

박원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이은아와 함께 타이틀곡 '우리둘이'를 비롯해 '5분만',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 '오 그대여' 등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우리둘이'는 밖에서 다투는 연인을 보며 쓴 곡이다. 그는 타이틀곡 선정 배경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좋다고 하는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며 "많은 분들이 들었을 때 좋다고 하는 노래들이 있다"고 말했다.

'5분만'은 그의 '헌팅' 경험담이 담긴 곡이다. 그는 "몇 년 전 커피숍에서 정말 예쁜 여성 분을 봤다. 살면서 그렇게 예쁜 여자를 처음 봐서 그 사실을 그 여자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말을 걸었고, 그 때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 '슬립 송'(Sleep Song) 등 대부분의 수록곡들도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들이다.

그는 전곡 자작곡으로 채운 첫 솔로 앨범에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원모어찬스 말고 다른 음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앨범이 발매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의사 결정이 비교적 쉬운 솔로가 편한 것은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는 "혼자니까 아무래도 편한 것은 있다"며 "결정을 항상 정지찬씨와 같이 했다면 이번엔 100% 내 의지따라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은 있어서 어깨는 무겁다"고 말했다.

가수 박원은 2008년 제1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정지찬과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를 결성했다. 하지만 2015년 해체 수순을 밟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박원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첫 솔로 앨범 ‘like a wonder’는 12일 정오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