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SKT-CJ헬로 인수, 지배력 전이·SO 지역성 구현 살필 것"

2015-11-11 17:42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1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서윤 기자]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시장 지배력 전이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지역성 구현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11일 과천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서는 사전 동의하는 절차가 있다. 아직은 기초조사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방송법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SK브로드밴드를 SO로 허가할 경우 방통위가 사전동의를 하게 돼 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우리나라가 넓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나름대로 문화도 있다. 대도시 집중화 현상 속에서도 SO는 중앙방송사 품질보다 떨어지더라도 그 지역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성을 살리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앞으로도 SO의 노력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하나의 방송산업으로서 SO의 역할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가 지역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서 SO의 역할인 지역성과 공공성을 구현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최 위원장은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넘어오는 부분까지 검토해야 할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도 살피겠다"면서 "지배력 전이에서 나아가 케이블 수신료도 저렴한 상황이므로 가격경쟁력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성준 위원장은 지상파 초고화질(UHD) 정책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UHD 로드맵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상파 UHD 표준 채택 과정 가운데 미국식 표준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확정은 안 됐다. 주로 콘텐츠 제작에 대한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