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저가 웨어러블 밴드 개발 착수…샤오미 밴드에 '도전'

2015-11-11 08:54

샤오미가 지난 9일 자사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2세대 미밴드 '미 밴드 펄스' 이미지.[사진=샤오미 공식홈페이지 ]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샤오미의 ‘미 밴드’ 같은 저가형 웨어러블 밴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드명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웨어러블 밴드 SM-R150을 개발 중이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실시하는 철인3종경기를 의미한다. SM-R150이 스포츠용 웨어러블 밴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주로 '기어S2' 등 고가의 스마트워치만을 제작해오던 삼성전자가 더 많은 소비자 층을 끌어안기 위해 고가형 시장을 넘어 샤오미의 미밴드(Mi Band)가 선점한 저가형 웨어러블 밴드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지난 9일 샤오미는 심장박동 기능이 추가된 2세대 미밴드 ‘미 밴드 펄스’를 출시해 향후 저가형 웨어러블 밴드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모델명으로 미뤄볼 때 SM-R150은 앞서 출시된 '기어피트(Fit·SM-R350)'보다 사양이 낮을 것"이라며 "심박계가 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밴드 '기어피트'는 출고가가 24만원이다. 반면 샤오미 미밴드는 국내에서 약 1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SM-R150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