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과 뭔가 풀어야…오늘밤 회동한다"…선거구획정 담판 주목
2015-11-10 14:0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날 밤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에서 한 축사를 통해 "오늘 문 대표와 밤늦게 뭔가를 풀기 위해 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저 나름대로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갖고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어제 국회의장실에서 오늘 (문 대표와) 만나기로 얘기를 했다"면서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간) 실무 접촉을 먼저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오늘 저녁 늦게 양당 대표, 원내대표 4명이 같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선거구획정 및 지역구·비례대표 비율 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국회 처리 법정시한(11월 13일)을 사흘 앞두고 '여야 대표 담판'을 통해 극적 담판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또한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간사의 (실무급) 회동에서 합의가 되든 안 되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4+4 회의'는 오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선거구획정에 대한 결론을 내려줘야 전체적인 선거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 획정은 간단하다. 문 대표가 생각을 바꾸면 된다"면서 "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 지키기' 프레임을 벗어내고 국민지키기의 프레임에 들어오면 선거구 쟁점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한 "대체로 내일(11일) 본회의 여는 것에 대해 여야가 거의 합의를 이뤘다"면서 "11월 15일까지로 돼 있는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 안건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