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과서 국정화, 70년대로 되돌리는 독재적 방법"

2015-11-07 20:07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를 겨냥해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독재 체제의 방법을 쓰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안 전 대표는 7일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정화는 진단이 잘못됐고 처방도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이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라고 주장한 것들은 이미 검인정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서 다 고쳐졌는데 이 부분은 외면하고 있다며"며 "실제로 교과서를 읽어보고 사실에 근거해서 토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려면 3년 정도 걸리는데 그것을 1년 만에 하겠다고 한다"며 "1년 만에 교과서가 나오면 아마 여러 말이 나오면서 나라가 혼란에 휩싸일 테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또 교과서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정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세월호 직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말씀하셨는데 요즘 보니까 정말로 21세기 대한민국을 1970년대 대한민국으로 되돌리는 개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