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무형문화재 초청, IN-DAEGU 명인전’ 개최

2015-11-08 22:00
11월17~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기획공연 ‘IN-DAEGU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구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명인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명인전에서는 대구시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보유자 이명희와 제18호 ‘정소산류 수건춤’ 보유자 백년욱을 초청해 오는 17~18일 양일간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통의 흥과 멋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이명희’ 명창은 1990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명창 반열에 올랐으며, 경북 출생이지만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 판소리의 맛을 오롯이 표현함으로써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소리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 예술계의 기둥이다.

또한 올해 5월 ‘수건춤’으로 대구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무 백년욱은 1955년 고(故) 정소산 문하에 입문해 춤을 계승했고, 다음세대에 전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인이다.

첫날인 17일 '명무'에는 백년욱을 중심으로 1940년부터 1970년 후반까지 대구 무용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정소산 선생의 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수건춤’과 ‘달구벌 검무’, ‘태평무(강선영류)’, ‘한량무(임이조류)’, ‘장고춤(배정혜류)’, 창작 춤인 ‘아! 우리 할머니’, ‘달빛에 젖어’, ‘품바!품바!’ 등 다양한 춤사위를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가족 최석민, 최아리, 최하진을 비롯해 김지은 등 백년욱 문하생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이생강’ 명인이 출연해 우리나라 최고의 대금 연주를 함께 선사한다.

18일 '명창'에는 우리나라 대표 명창인 이명희가 출연해 판소리 특유의 걸쭉한 소리로 우리의 심금을 건드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흥보가’와 고(故) 임방울 선생이 한 여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직접 창작한 ‘추억’ 및 ‘뱃노래’, ‘화초사거리(남도소리)’, ‘한오백년’ 등의 경기민요를 준비했다.

특별 출연자로는 국악계 최고 입담꾼이자 소문난 소리꾼인 남상일과 임현빈 고수가 함께하며, 그 밖에도 제12회 박록주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손혜영이 이끄는 아정무용단이 옥처럼 아름다운 사대부 여인의 단아함을 보여주는 ‘벽파입춤’을 선보인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양음악과 현대작품에 너무 많이 익숙해져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간과하고 지내는 것 같다”며 “이번 ‘IN-DAEGU 명인전’ 공연을 통해 대구의 전통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 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053-606-6131/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