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면 학교폭력 예방 가능"

2015-11-05 13:29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텃밭을 가꾸면 학교폭력 피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아이가 텃밭을 함께 가꾸면 친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2일부터 20주간 5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틀 어린이 텃밭학교'를 운영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교장인 '꿈틀 어린이 텃밭학교'는 지난 5월 2일부터 여름방학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20주간 운영됐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200여평의 텃밭(1인당 약 3.6평)을 가꾸면서 요리실습과 소통기록 활동을 해왔다.

텃밭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 56명은 7일 '꿈틀 어린이 텃밭학교'를 졸업한다. 

농촌진흥청이 '꿈틀 텃밭학교 프로그램 참여가족 변화'를 분석한 결과, 텃밭학교에 참여한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이웃과의 교류도 늘었다. 학교폭력 경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부모, 특히 아버지와 관계가 3.47점에서 3.64점(5점 만점)으로 높아졌으며, 어린이는 텃밭활동 기간중 이웃과의 교류가 53.2%에서 63.6%로 증가했다. 어린이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텃밭활동 시기에 5회에서 3회로 줄어들었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매주 텃밭을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가정을 고려해 학교 내에서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교 폭력예방, 원예치유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춘 텃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