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71도 극저온 냉각장치 '국내 최초' 개발…중이온가속기 핵심
2015-11-04 15:24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활용폭 증대 기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영하 271도(2K) 극저온 냉각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과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초전도 가속관 개발의 필수기술인 영하 271도(2K) 극저온 냉각장치를 개발하고 구현실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켈빈온도(K)는 절대 영도에 기초를 둔 온도의 측정단위(K = ℃+ 273.15)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가속기 빔의 안정적 가속을 위해 진공상태인 초전도 가속관 내부를 최적의 온도조건인 영하 271도(2K) 상태로 만드는 극저온 냉각기술이다. 국가 신성장거점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중이온가속기 구축에 필수다.
산·연 협력을 통한 영하 271도(2K) 극저온 냉각장치 개발 및 실험성공으로 압력제어 기술과 열 차폐 설계 분야의 국내기술 수준이 크게 진일보하게 됐다. 2021년에 완공될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기초연구 및 활용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고 산업분야의 기술파급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혁명의 필수 원소인 실리콘(Si)이 별의 내부(30억도)에서 생성되는 장면을 2K 환경의 초전도 가속기를 운전해 재현할 수 있고 2K 조건에서 대형·대규모 물성연구가 가능해 가속기 활용연구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극저온 냉각장치 제작기술을 국내에서 보유하게 됨으로써 중이온가속기 구축비용의 절감효과와 국산화 제작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의 향후 해외진출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