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마이너스대출 가산금리 비중 62% 육박
2015-11-04 08:41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시중은행의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금리에서 가산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SC·씨티 등 7개 시중은행의 9월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연 4.17%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평균은 연 1.58%, 가산금리 평균은 연 2.59%다.
가산금리 비중은 전체 마이너스대출 금리 비중의 62%로,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01%포인트 높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가산금리를 산출하게 되는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3.80%로 이중 가산금리 비중이 58.4%에 달한다. 우리은행도 연 3.87%로, 가산금리 비중이 58.4%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3.67%이고 가산금리 비중은 56.9%다.
농협은행은 평균금리가 연 3.54%, 가산금리 비중이 54.8%로 국내 5대 은행 중에 평균금리와 가산금리 비중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