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소비트렌드 C.H.I.N.A.로 중국시장을 공략하라"

2015-11-04 11:00

중국시장 5대 소비트렌드와 유망품목 100선. [자료 = 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발효를 앞둔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시장을 선도할 5대 소비트렌드가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는 보고서 'C.H.I.N.A.로 중국을 공략하라'를 통해 △친환경산업의 성장(Clean) △개인 위생용품 수요 증가(Hygiene) △영유아용품시장 확대(Infant) △농식품(Nutrition) 수입 증가 △고령화 시대의 도래(Aging) 등 향후 중국 시장의 5대 소비트렌드와 이와 관련된 유망품목 100선을 선정했다.

친환경 산업은 올해들어 역대 최고로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중간재 위주로 관련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소비자들도 환경오염에 대비한 가정용품 수요를 늘리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개인 위생용품 시장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미용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샴푸, 린스, 치약 등 주요 제품의 수입은 지난 12년 간 10.6배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

영유아용품 시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의 전면적 두 자녀 허용 정책 확정 소식에 힘입어 4차 베이비붐 세대까지 기대되는 유망 분야다. 현재 구매력을 갖춘 바링허우(80后·80년대 이후 출생) 세대가 부모세대로 진입해 향후 두 자녀 허용 정책으로 신생아수까지 증가할 경우 영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은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인의 식탁을 공략 중이다. 반복되는 중국 내 식품 안전사고와 수입식품 선호 현상으로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는 1000만 달러 이상 농식품은 2010년 4개에서 2014년 분유, 김, 우유 등 14개로 크게 늘었다. 한‧중 FTA로 48시간 통관원칙이 마련된 것도 유통기한과 계절성이 있는 농식품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35년 최대 규모의 실버시장이 될 중국에서 노년층 관련 산업 또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중국 노년층의 헬스케어 관련 지출규모는 연간 약 375달러 수준으로 일본(3090달러), 미국(4197달러)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구매력을 갖춘 세대들이 향후 노인세대로 진입할 것을 고려할 때 소비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등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향후 각광받을 전망이다.

무역협회 정혜선 연구원은 "향후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데 있어 중국의 5대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 FTA를 발판으로 스토리텔링, 문화적 특색이 돋보이는 고급 상품 개발 등 중국시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