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스타 ‘올인’ 왜? “지스타 참가는 대기업 사명, 압도적 라인업으로 시장 선점한다”
2015-11-03 14:54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넥슨이 지스타 ‘올인’을 선언했다.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일군 주역에 걸맞는 사명감을 강조함과 동시에 압도적 라인업으로 내년 게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3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넥슨 지스타 2015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 넥슨관 콘셉트와 출품작을 공개했다.
‘플레이그라운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넥슨은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300부스를 마련했다. 출품작은 PC온라인 7종, 모바일 8종 등 총 15종이며 모바일 2종을 제외한 13종의 게임이 시연 부스로 꾸며진다. 양과 질 모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모바일게임존은 100부스로, ‘야생의 땅: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레거시퀘스트’, ‘HIT’, ‘슈퍼판타지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시연할 수 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규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 M’과 미소녀 SRPG ‘M.O.E(모에)’의 영상을 지스타 현장에서 최초 공개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마비노기 듀얼’의 신규영상도 선보인다.
지스타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넥슨이 지스타 ‘올인’을 선언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대기업의 사명감을 강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지스타 참가를 외면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에 주력, 대기업이 가진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조해 넥슨이 국내 게임 산업의 기반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압도적인 물량과 완성도의 게임들을 전면 배치해 탁월한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실제로 ‘지스타 2015’는 ‘넥스타(넥슨+지스타)’로 불릴만큼 넥슨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대적인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연말뿐 아니라 내년 1분기 게임 시장의 관심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사업총괄)은 “이번 지스타는 ‘넥슨 놀이터(플레이그라운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관람객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넥슨의 저력을 제대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출품된 게임들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