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메이트, 코스닥 상장 코 앞 "2020년 1000억 매출 목표"
2015-11-03 13:4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엔터메이트는 3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엔터메이트는 한국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5.5631818이며, 합병가액은 2200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달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이다. 일찍이 중국 시장을 진출해 '신선도 온라인'이란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 밖에 와룡전설, 암흑삼국, 천년도 등을 국내에 현지화했다. 2013년에는 아리러브삼국지, 노예가 되어줘 등을 출시했다.
엔터메이트는 △종량제 게임 서비스 '엔게임즈' △자동녹취 서비스 '홈패스' △화상채팅 카운셀링 서비스인 '로즈카페' 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엔터메이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4.9%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 29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9.1% 올랐다. 국내에 약 20여개의 게임 가운데 지난해 기준 1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게임은 8개다. 가장 큰 매출을 책임지는 건 마켓플레이스인 아이러브게임이다. 아이러브게임의 회원수는 약 300만명이며 웹게임 매출액만 84억원이다.
엔터메이트는 중화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다. 중국의 120개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대만의 소프트월드의 자회사와 함께 스카이터치라는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해 6월에는 중국 웹게임 최대 서비스업체인 R2Games와 MMWOPS라는 홍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중국 본토에도 홍콩 법인의 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엔터메이트 관계자는 "회사는 웹게임 초창기 시절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중국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다"며 "계약한 중국 개발사들의 절반 이상은 직접 찾아와 문의한 경우다"고 말했다.
엔터메이트는 연말께 중국과 대만에 국내 주요 게임을 출시한다. 모바일 게임 ‘아케인’의 중화권 버전을 안드로이드 채널을 통해 출시하고 ‘스페이스트루퍼즈'도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화권 버전을 론칭한다.
앞으로 게임 퍼블리싱 역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게임 개발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현저히 낮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업황 속에서 엔터메이트만의 독특한 퍼블리싱 전문 능력을 바탕으로 해당 영역에 집중하고 사업을 넓혀갈 전략이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지난 십 수 년간 다져왔던 인터넷 서비스,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을 통해 다져진 체력을 밑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터메이트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며 “202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하며 국내 퍼블리싱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