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10월 판매 증가 본격화...개소세 인하·신차효과 ‘쌍두마차’(종합)
2015-11-02 16:31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자동차업계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꺼내든 ‘개별소비세 인하’와 하반기 공격적으로 잇달아 출시한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 달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업계 5개사별로 내수와 수출간 희비가 엇갈렸지만, 전체 판매량의 89.2%를 담당하는 자동차업계 주축인 현대·기아차가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올초부터 성장세 둔화로 부진했던 중국시장 판매가 되살아나며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지난 9월 내수는 오르고 수출은 주춤해 엇박자가 났던 것과 견주면, 지난 달 자동차업계 판매는 내수와 수출 모두 선방했다.
내수는 정부가 지난 8월 말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5.0%에서 3.5%로 인하한 효과 및 신차 효과 톡톡히 봤다. 5개사는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총 14만610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해 국내시장서 총 4만6605대를 판매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스포티지가 7585대 판매되며 1세대출시 이후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K5는 총 6000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적극적인 판촉 등이 효과를 거두며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차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신차 스파크와 임팔라, 트랙스 디젤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1만4675대를,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로 83.4% 늘어난 1만8대를 기록해 12년 만에 내수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반면 르노삼성은 모델 노후화로 4.7% 줄어든 7011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66만918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4.7%, 기아차가 14.2% 늘어나 내수와 마찬가지로 판매를 주도했다. 반면 한국GM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11.6%, 44.4%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인기로 중국공장 판매가 7개월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주요 해외 공장의 판매호조가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 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포함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