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로 3분기 중국 항공사 실적 ‘추락'
2015-11-02 10:46
남방항공 순익 '반토막'
항공업은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유류비나 항공기 구매 리스 비용 등을 달러를 기본으로 지급하고 있어 자국통화가 약세면 더 많은 액수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올 3분기 11억7400만 위안(약 211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2억7400만 위안에서 반 토막이 났다.
중국국제항공도 올 3분기 순익이 23억4000만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6억8300만 위안에 못 미쳤다. 중국동방항공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 하락한 17억70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공행진하던 중국 항공사들의 실적과 비교된다.
올 상반기 중국국제항공의 순익은 39억3800만 위안(약 7092억원)으로 730% 증가했고, 중국동방항공은 35억6400만 위안으로 2만3660% 성장했다. 중국남방항공의 순익도 44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국 인민은행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 절하로 환차손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 실제로 3분기 남방항공의 재무비용이 57억89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동방항공도 1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