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권단 '3000명 감원' 방침에 노조 불안 확대
2015-10-30 17:03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3000명 감원' 방침을 밝히고 나서면서 근로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조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정용석 구조조정본부장은 전날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안을 공개하면서 "직영인력 1만3000천명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1만명 이내로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직영인력 1만3000명은 생산직 7000여명, 사무직 6000여명으로 구성된다. 채권단이 밝힌 3000명 감원은 당초 알려진 300명~400명 감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관계자는 "3000명 감원 내용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경영진이 최근 현장 근로자들에게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신속히 이행해나갈 방침이다.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