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중국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경제협력' 방점
2015-10-29 14:4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부터 이틀간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2005년 총리 취임 이후 여덟 번째 방중하는 메르켈 총리는 방중기간 양국간 경제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시리아, 아프간 사태 등 국제분쟁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 후 양국은 청년 교류, 금융, 공업 등 13개 협력문건에 체결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르켈은 이어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 저녁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 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연회에 참석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 최대 목표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다. 이번 독일 대표단에는 폴크스바겐, 루프트한자 항공, 지멘스 등 독일 자동차·기계·전력·통신업계 기업인 20여명이 포함됐다. 방중기간 양국은 독일증권거래소와 중국증권거래소간 협력,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과 중국국제항공간 합작 프로젝트 등 경제협력을 체결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은 2005년 취임 후 벌써 여덟 번째이자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만의 재방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국가 지도자들 중 가장 많이 중국을 방문한 지도자다.
그만큼 독일에게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중요하다. 독일은 중국의 유럽 최대 무역 파트너다. 지난 해 양국간 교역액은 1778억 달러에 달해 중국과 유럽간 전체 교역액의 30%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과 영국·프랑스·이탈리아 3국간 교역액을 합친 것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이 경기부진을 겪으면서 독일도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독일 수출업체들의 시름이 크다. 올 상반기 양국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