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관광의 해] 메르스 한파 속 한중 양국 활발한 관광 교류

2015-10-30 09:19
2015 중국관광의 해 폐막
'2016 한국 관광의해'에도 풍성한 결실 기대

한국국제관광전에서 열린 '중국관광의 해' 행사에서 중국 국가여유국 직원이 중국 관광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중국 국가여유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91만3500명. 지난 1~8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여름철 한반도를 휩쓸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한국 관광시장이 타격을 입었음에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었다. 한·중 양국 관광계가 함께 이뤄낸 결실이다.

올 한해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한중 양국 관광업계가 내달 1일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 행사를 연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내달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한중 양국 정·재계 인사 500여명을 초청해 폐막식 행사를 개최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중국의 밤' 폐막공연도 열린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 양국간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관광 교류는 크게 늘었다. 지난 해 양국간 인적 교류는 1000만 명을 돌파해 예상보다 2년 앞당겨 목표를 실현했다.

한·중 양국간 관광업계의 활발한 교류는 민간교류 협력 방면에서 점차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관광이 한·중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의 새로운 협력 포인트가 됐을 정도다.

지난 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2015~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관광 교류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국지교재우민상친(國之交在于民相親)’, 즉 국가간의 왕래는 국민들이 얼마나 서로 가깝느냐에 달려있다며 한중 양국간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국가여유국는 올해 ‘중국 관광의 해’를 맞이해 100여 개가 넘는 관광 교류 행사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한국인이 바라본 중국여행 사진 공모전’에는 8000여점에 달하는 작품들이 참가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 뉴미디어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도 성과를 올렸다. 50명이 넘는 한국 여행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해 중국 관광에 대한 온라인 컨텐츠를 확대했다.

한국 여행 전문기자나 여행사를 중국으로 초청해 중국 관광지나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한국 주요 언론이나 포털 사이트에 중국 관광의 해 홍보영상을 올리는 한편, 2015 한국국제관광전, 2015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 2015 부산국제관광전 등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에게 중국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중국 각 지방에서도 앞다퉈 한국을 방문해 지역 관광 홍보 활성화에 힘 썼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올해에만 가까운 산둥(山東)성에서부터 멀게는 간쑤(甘肅)성, 쓰촨(四川)성, 하이난(海南)성 등 중국 모두 15개 지역에서 한국을 방문해 현지 관광 홍보 행사를 열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양국간의 끈끈한 우정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여름 한국을 뒤흔든 메르스 사태로 홍콩·베트남·대만·러시아·체코 등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 자제권고를 내렸을 때에도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여행 자제령이나 여행 경보를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중국으로 입국한 한국 인 메르스 환자를 위해 대규모 의료진을 투입해 완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인의 찬사를 얻었다.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는 올해 활발했던 한중간 관광 교류 협력의 분위기를 내년 ‘2016 한국 관광의 해’에서도 이어가며 기대 이상의 결실을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