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익 31% 증가…중국 성장 기반
2015-10-28 14:32
중국서 고급 스마트폰 입지 구축 성공
애플이 발표한 2015년 회계연도 4분기(6월 28일∼9월 26일) 매출은 515억 달러(한화 58조 2000억), 순이익이 111억 달러(11조 5700억)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순이익은 31% 증가했고 아이폰 판매량은 36% 늘었다. 이같은 애플의 약진 뒤에는 중국이 버티고 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1년 전의 거의 2배인 125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중국 매출이 약 5% 줄었다. 2015 회계연도 4분기 전체 매출 중 미국 외 시장의 비중은 무려 62%였다.
샤오미나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에서도 애플이 매출이 여전히 탄탄한 증가를 보이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의 힘이 크다.
WSJ은 애플 스마트폰은 이제 중국에서 프라다 가방이나 롤렉스 시계처럼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치를 확실히 구축했다고 평하면서,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아이폰의 판매실적도 함께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애플의 골칫덩이로 취급받았던 고가의 가격은 저가 스마트폰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고품질 이미지를 구축해주는 무기로 등극한 셈이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에는 지난 9월 새로 출시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의 판매 실적이 거의 포함되지 못했다. 애플측은 아직도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새로 출시된 제품들로 교체하지 않았다면서 수요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애플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12월 종료되는 2016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755억~775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